유명 아파트 건설 시행사인 척 행세하며 각종 운영권을 미끼로 돈을 뜯은 부동산업자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 서울 서초경찰서는 신축 아파트 시행사인 척 속여 신축 아파트 함바식당 운영권과 분양대행 용역을 주는 대가로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부동산 관련 법인 대표 박모(45)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죠?

=. 박씨는 서초구에 건설 시행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경기도 화성시의 한 재개발 예정 지역에 아파트 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속였습니다. 그는 유명 건설사가 시공사를 맡고 자신이 시행을 맡은 것처럼 행세, 피해자들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요구했습니다.

박씨는 이렇게 작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영세 식당 운영자와 중소 건설업체 관계자 등 6명에게서 식당 운영과 분양대행 하도급 계약 체결 보증금 명목으로 총 1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사실 박씨는 아파트 시행사업권을 갖고 있지 않았고 건설사와 어떤 계약도 맺은 적이 없었다죠?

=. 그러나 피해자들은 박씨가 위조한 업무협약서와 건설사 명판, 법인인감 등을 믿고 돈을 건넸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박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습니다.

-. 경찰은 추적 끝에 이달 10일 서초구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고요?

=. 조사결과 박씨는 같은 범행으로 이미 수사기관에 적발돼 재판 중이었으며, 재판 중에도 다른 피해자들을 상대로 계속 범행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중입니다.

 

▲ 경찰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