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53)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8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 전 감찰관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오후 2시 이 전 특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요?

=. 이 전 감찰관은 8월 감찰 내용을 조선일보 기자에게 누설해 특별감찰관법을 어긴 혐의로 시민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 이모씨 등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을 상대로 실제 조선일보 기자에게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감찰 관련 발언을 했는지, 만일 사실이 맞는다면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 MBC는 이 전 감찰관이 우 수석 관련 감찰을 하던 당시 조선일보 이모 기자와 통화에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죠?

=. 검찰은 해당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특별감찰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 중입니다. 감찰 자료를 무단 폐기한 의혹도 조사할 계획인데, 앞서 검찰은 이 전 특감과 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 녹음 파일 복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다만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로부터 취재수첩 등을 넘겨받아 두 사람 간 대략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한 상태입니다.

-. 검찰은 이 기자도 이달 10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으나 유의미한 진술은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죠?

=. 네, 이 전 감찰관은 8월 우 수석을 횡령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재임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해 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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