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승객 10명이 숨지는 사고를 낸 전세버스 업체인 태화관광의 또 다른 버스기사가 음주 상태로 통근버스를 몰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울산 남부경찰서는 29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태화관광 소속 A(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요?

=. A씨는 이날 오전 7시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에서 석유화학단지의 한 발전소 통근버스를 몰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였으며, 45인승 버스에는 출근하는 근로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 경찰은 A씨가 음주측정 후 운전대를 잡지 못하도록 귀가시켰다죠?

=. A씨 대신 버스를 운전할 대체 기사를 구하지 못해 버스에 타고 있던 근로자 5명은 택시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제 술을 마셨는데 숙취가 남은 듯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죠?

=. A씨가 운전하려 한 통근버스는 태화관광 소속 전세버스로 확인됐으며, 태화관광은 이달 13일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근처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관광버스 업체입니다.

이 사고로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 퇴직자 부부 모임 회원 10명이 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 경찰이 사고 원인을 버스기사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로 결론 내리면서 현재 이 업체의 안전 관리 전반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상태라죠?

=. 그렇습니다.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버스기사 이모(4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태화관광을 상대로도 차량 관리와 운전기사에 대한 안전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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