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개통한 강남순환로 제한속도는 시속 70㎞지만, 실제 차량들은 평균 시속 100㎞로 내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시는 과속 방지 시설을 보충하고, 제한속도를 시속 80㎞로 높여 현실화하는 방안 등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요?

=. 네,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남순환로 제한속도 적정성 검토'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서울 남부를 동서로 잇는 강남순환로는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 구간 왕복 6∼8차로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전체 22.9㎞ 구간 중 1단계 구간 13.8㎞를 7월3일 먼저 개통했습니다. 관악터널(4천990m), 봉천터널(3천230m), 서초터널(2천653m) 등 대규모 장대터널이 많은 편입니다. 2018년 준공 예정인 나머지 구간도 현재 임시개통한 상태여서 사실상 강남순환로 전 구간 도로망이 갖춰진 상태입니다.

-. 강남순환로는 시속 80㎞ 도로로 설계됐지만, 터널이 많은 도로 특성상 대형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제한속도를 시속 70㎞로 조정해 운행 중이라죠?

=. 그러나 강남순환로 본선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98.8㎞로 시속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터널별 시간당 평균 속도는 관악터널(금천∼관악) 100.9㎞, 서초터널(사당∼선암) 98.2㎞, 봉천터널(관악∼사당) 97.4㎞ 등이었습니다. 개통 이후 9월까지 이 도로에서는 총 6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습니다.

-. 사고 지점별로 보면 본선에서 20건, 나들목 등 진·출입시설에서 20건, 톨게이트 영업소에서 21건이 발생했다면서요?

=. 사고 유형별로는 차량 단독 사고가 37건, 추돌 사고가 22건, 전복 사고가 2건이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도로 개통 이후 과속차량에 대한 단속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4개 지점에 과속단속 카메라 12대를 설치, 시험운영 기간을 거쳐 단속을 벌일 채비를 마쳤습니다.

또 과속단속 예고 표지 추가 설치, 과속방지용 경고등 설치, 감속 유도용 시설 설치, 교통사고 대비 충격방지용 방호벽 설치, 미끄럼방지용 도로 시설 설치 등 시설 개선 작업을 했습니다.

-. 이와 함께 통행료를 지불하는 유료 도로이자 10t 이상 화물차 통행이 제한되고, 시속 80㎞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설계됐다는 점을 들어 제한속도가 너무 낮다는 민원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돼 도로조건에 맞춰 제한속도를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라죠?

=. 네,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제한속도를 시속 80㎞로 상향 조정해 도로 이용자에게 적절한 이동성을 보장하면서 과속차량을 단속하는 게 타당한 것으로 보고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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