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특별수사본부가 자리 잡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 2시께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 전날 긴급체포된 최씨는 재판에 넘겨지기 전까지 매일같이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전망이라고요?

=.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수감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합니다. 속칭 '범털 집합소'라고 불립니다.

지난 정권 실세였던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기업 범죄에 연루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서울구치소에 갇힌 채 수사·재판을 받았습니다.

-. 현재는 진경준 전 검사장 등이 수감돼 있다죠?

=. 피의자가 구치소에 도착하면 인적 사항 확인 후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거칩니다.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하고 샤워한 다음 수의를 착용하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습니다.

최순실씨는 이런 절차를 거쳐 독거실(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56㎡(약 1.9평) 크기의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수세식 변기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영하의 날씨가 찾아왔지만, 서울구치소 독방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 있어 추위에 떨지 않을 수 있다죠?

=.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독방 안에서 해결합니다. 식사가 끝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하게 돼 있습니다.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할 수 없습니다.

보통 구치소 수용자는 오전 6시께 일어나 오후 8시께 취침하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장에서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최씨는 다른 수용자들의 일과와 상관없이 당분간 매일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요?

=. 네, '비선 실세' 의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검찰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한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기소 전 최장 20일 동안 인신을 구속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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