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조직 내 '갑(甲)질' 문화를 근절하고자 개설한 '비인권적 행위 신고창구'에 26건이 한 달 만에 접수됐습니다.

-. 경찰청은 10월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비인권적 행위 26건을 접수해 12건을 종결하고, 14건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죠?

=. 행위 유형은 권한남용이 35%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인격 모독(15%), 부당·불법 지시(11%) 등이었습니다. 신고자 가운데 35%는 당사자 처벌을 원했고, 27%가 제도·관행 개선을, 15%는 진상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접수된 비위는 부서 내부에서 발생한 경우가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상-하급부서 간 23%, 부서 간 19%였습니다.

-. 신고된 행위자 계급은 일선 경찰서 계장·팀장급인 경감이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선서 과장급인 경정 15%, 초급간부인 경위 15% 등이었다면서요?

=. 사례로는 직원들이 의전을 소홀히 했다는 등 이유로 폭언 또는 욕설을 일삼거나, 지구대·파출소에서 연행한 피의자 인수를 거부하고 피의자 면전에서 지역경찰관에게 면박을 준 경우 등이 있었습니다.

순찰차를 개인적으로 이용하거나 회식비 대납을 강요하고, 음주 후 순찰차를 불러 직원에게 대리운전을 시킨 사례도 접수됐습니다.

-. 경찰청은 종결한 12건 가운데 1건은 감찰조사를 의뢰하고, 3건은 관련 부서에 이첩했다. 2건은 해당 지방경찰청에 개선을 지시했다죠?

=.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제도 정착을 위해 보완점을 발굴하고 추가 지침을 만들 것"이라며 "상담 신고·접수 전문가를 불러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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