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혀 쓸모없었던 비무장지대를 잘 정비하여 국제적인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하면 남북간의 긴장감도 해소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되어 외화획득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제목: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공원으로, 김기인 님, 8월 28일)”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들의 바람을 담은 다양한 제안과 의견들이 샘솟듯 솟아나고 있다.



국정브리핑(www.korea.kr)과 청와대브리핑(www.president,go.kr)이 홈페이지에서 공동 운영 중인 ‘남북정상회담 국민제안 의견쓰기’에는 30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110건의 국민의견이 올라왔다. ‘국민과 함께하는 남북정상회담’의 취지에 맞게 평소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해 고민해온 국민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제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남북 간 상호 평화협정 체결’ 등 거시적인 담론부터 ‘경복궁(광화문) 복원사업에 북한 소나무 자재를 이용하자’는 구체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펼쳐지고 있는 ‘국민제안 의견쓰기’ 코너를 소개한다.



남북 간 유치원·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 교류협약 맺자


고진호 님은 29일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 교류협약을 맺도록 하셨으면 합니다’라는 글에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통일교육은 앞으로 통일이 되었을 때나, 현재 통일을 준비하는 때나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교육프로그램(교과목, 시간표, 통일관련교육)은 통일세대로서 육성한다는 의미 외에 민족적 가치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북한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투자에 관한 합의’란 글을 올린 심경우 님은 “북한 근로자(특히 개성공단 등)의 기능과 기술교육문제가 남북경협사업의 성공과 향후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현재 개성공단에 북측 근로자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기술교육센터를 건립 중(2008년 1월 개소 예정)인 바 경협확대와 함께 이의 성공을 위한 북측 근로자의 직업훈련 문제에 대한 인식을 남북이 공유하고, 남측의 지원하에 대대적인 직업훈련시설을 건립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정상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휴전선 일대 문화유산·생태환경 남북공동조사를


김향득 님은 28일 ‘휴전선일대 문화유산 및 생태환경 조사’란 글에서 “휴전선 DMZ 안에 있는 각종 문화유산 조사 발굴을 남북한 고고학 및 사학계 생물 생태 관련 학자들이 공동 조사를 하여 DMZ 안에 어떤 문화유산이 있는지, 그리고 식물생물 곤충 등 각종 생태환경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조사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향득 님은 또 같은 날 올린 ‘해저 광물자원 공동 개발’이란 글에서는 “서해와 동해 해저에 있는 광물지하자원 공동 개발을 추진했으면 한다”며 “동해와 서해 대륙붕에 위치해 있는 곳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남북한 고부가 가치 창출과 함께 해저 지하자원의 산업화를 서둘러서 남북한 경제 개발에 온 힘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향득 님은 이 외에도 ‘남북 최고통수권자 사이의 핫라인 개설’ ‘IT(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분야의 공동연구’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백두산 육로 관광’ ‘휴전선 등 6·25 전쟁 중 치열한 전투지역을 중심으로 국군 유해발굴 및 송환요청’ 등을 제안했다.



한강하구 이용한 해운을 열자


28일 ‘한강하구를 이용한 해운을 열자’는 글을 게재한 버드내 님은 “한강 하구를 이용하여 서울까지 해운 항로를 개설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강하구를 이용한 서울까지 해운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한강 해운을 이용하자면 우선 남과 북이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이 하구의 이용권을 상호 인정하고, 그 대신에 상호 이익이 될 만한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향까지 소개했다.



신영철 님과 조대희 님은 28일 각각 ‘남북한 모두 군비축소를 해야 합니다’와 ‘정례화와 군축’이란 글을 통해 ‘군비가 남북 모두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남북 모두 군비축소에 동의하고 남북 정상 간의 주기적 상호방문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동북아 철도 제안서’란 글을 올린 김홍영 님은 “일본-해저터널-한국-북한-해저터널-중국-몽골-러시아-유럽을 잇게 하는 해저터널에 대해서 제안한다”며 “특히 북한 황해반도와 중국의 산둥반도 사이에 연결될 해저터널인데 이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유라시아 철도 개통에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한국물자가 중국 러시아에 수출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썼다.



자신을 지방대학에서 택견과 국궁 등을 가르치는 초빙교수라고 소개한 정재성 님은 지난 24일 ‘북한 대학에 택견과 국궁을 소개하고 싶습니다’는 글에서 “전통스포츠는 북한과의 교류에 있어 호재라고 생각된다”며 “전통스포츠는 남북교류에 있어 비교적 사상과 이념의 구애가 적고, 민족문화로서 충분한 공감대를 갖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남북 기상관측소 간 정보교류하자


장경주 님은 최근 북한의 수해상황을 고려한 듯 지난 23일 “남·북한에 날씨를 조기에 관측할 수 있는 관측소를 서로 정보 및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매년 수해로 인한 피해복구 및 식량지원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가능하지만 이제는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도 잡는 방법, 즉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 교환하고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윤병덕 님은 지난 22일 올린 ‘남쪽 비농경지를 북쪽 농민들을 활용함이 어떨지’란 글에서 “남쪽 비농경지를 일정수의 북쪽 농민을 남쪽으로 이주시켜 일정기간 다 수확 농법을 연수시킴과 동시에 그로 생산된 쌀과 부산물 등을 전부 북으로 보낸다면 일석이조가 아닌가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민족 고유의 전통 민중의술 공동사업추진’을 제안한 강국희 님은 “국민의 50%가 난치병환자, 현대의학으로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며 전통의술이 그 대안으로 굳게 자리잡아가고 있으므로 남북이 함께 연구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토록 부탁한다”며 “남한의 민중의술관련자들은 약 40만명에 이르며 주요활동분야는 침, 뜸, 부황, 요료, 단전호흡, 허브, 아로마, 수기 등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Corea Agriculture Plan으로 남북FTA 시대를


‘CAP(Corea Agriculture Plan)’란 프로젝트도 나왔다. 농업연구직 공무원이라는 김상국 님은 지난 21일 “대한민국의 풍부한 농업지식과 북한의 척박한 토지, 낮은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 비전을 제안하시기 바란다”며 “CAP이란 뚜껑이다. 한미 FTA는 이제 남북 FTA로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세훈 님은 같은 날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주세요’란 글을 통해 “북한의 주요천연광물은 상당한 양이라 들었다. 특히나 최근 들어 밝혀진 우라늄매장량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들었다”며 “물론 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된다”며 “SOC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우리의 실리도 챙길 수 있는 그런 회담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아이디 0hpj0 님은 ‘NLL 부근을 경찰 병력으로 대체하면 어떨까요’라며 “NLL의 남북방 일정구간을 남북한 해군병력이 철수하고 경찰병력이 공동 순찰하도록 하여 남북한 어민의 조업을 보호하고 중국어선의 출입을 막도록 합의한다면 서해안 어민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광화문 복원사업에 북한 소나무 자재를


이억수 님은 지난 20일 올린 ‘경복궁 복원사업(광화문)관련 북한의 소나무 자재를 통한 공동복원사업 추진’이란 글에서 “최근 경복궁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광화문 복원에 사용할 목재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에서 목재(소나무)를 제공해 준다면 남북이 분단되기 전인 조선의 왕궁과 상징적인 광화문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복원하는 역사적 의의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썼다.



김준우 님은 같은 날 ‘독도를 통한 민족통합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글에서 “독도를 통한 민족의 정체성과 통일의 발판마련에 제의를 하고자 한다”며 “매년 일본으로부터 국제적 몸살을 앓고 있는 독도에 이념을 초월하여 대한민국과 북한이 의미 있는 비문을 제작하여 세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계획이 성사된다면 그동안 상처받았던 국민들의 자존심도 회복할수 있 을 것이며 이를 통한 남북한의 괴리감도 좁힐 수 있어 장기적으로 통일의 상징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또한 이념을 초월한 마지막 분단 국가의 모습에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망언을 일시에 고립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합작 통한 디지털콘텐츠 산업 개발과 확대


홍준영 님은 지난 18일 ‘문화산업기술기반 주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에서 남북 합작을 통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국가적 차원 확대시 미국본토시장과 아시아권, 유럽시장권의 최대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역적 특성과 국가적 특성을 살린 온라인 기반의 기능성 게임 영상, 영화콘텐츠 분야의 접근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의했다.



지난 18일 ‘납북독립민족유공자들의 묘소방문이 더욱 수월하도록 하는 바람’을 쓴 황우갑 님은 자신을 “저는 해방 전 민족운동가이자 해방 후 중도파로 통일민족국가수립에 헌신하다가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현재 평양재북인사묘소에 누워계신 민세 안재홍 선생의 추모사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사업회 사무국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작년에 임정기념사업회의 지원으로 2분의 유족대표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조부묘소에 성묘를 할 수 있었다”며 “다른 많은 분들의 이산으로 인한 아픔도 있지만 돌아가신 분의 묘소는 좀더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특히 비용 등의 부담이 현재로서는 너무 큰 듯) 하는 데 대한 문제도 논의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지폴뉴스]   국정브리핑   easypol@hotmail.com

국정브리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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