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를 해돋이와 함께 맞으려는 사람들은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31일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강한 햇빛은 눈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인 망막을 손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요?

=. 눈에 들어온 빛은 망막을 지나 안쪽에 있는 시각세포에서 전기적 정보로 바뀐 후 뇌로 전달되게 됩니다.

햇빛을 눈에 자칫 잘못 쏘이면 이런 망막 부위와 시각세포에 '화상'을 입어 시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어스름할 때까지만 보고 본격적으로 해가 솟을 즈음에는 가급적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게 바람직합니다.

-. 김재휘 김안과병원 교수는 "눈이 부신다는 느낌이 들면 그 즉시 눈을 감거나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게 좋다"며 "카메라의 경우 LCD 창으로 보는 것은 어느 정도 괜찮지만, 실제 카메라 렌즈를 통해 해를 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죠?

=. 특히 '황반변성'과 같은 안과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노년층의 경우 눈 보호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시각세포의 대부분이 몰려 있으며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사물을 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황반변성은 황반에 있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강한 빛은 이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킨다죠?

=. 네, 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해를 직접 보기보다는 주변 풍경을 즐기는 게 올바른 해돋이 관찰 요령"이라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시각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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