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복귀를 앞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고요?
=. 그렇습니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 나오는 것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8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했지만 이 대회는 PGA 투어 대회가 아니었습니다. 허리 부상을 딛고 필드로 돌아오는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 이 대회는 2월 중순에 열리며 역시 우즈가 출전할 예정이라죠?
=. 우즈는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 18개월 사이에 딱 한 차례 경기에 나섰다"며 "이제는 대회장에 나가서 경기를 좀 치러야 할 때가 됐다.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시작으로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2월 초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이어 2월 16일부터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합니다.
-. 그는 이어 곧바로 미국 동부로 날아가 2월 23일 개막하는 혼다 클래식에 나가는 등 5주 사이에 4개 대회에 모습을 보여야 한다죠?
=. 비행 거리만 해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일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우즈는 "그 정도는 충분히 치러낼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사실 다시는 스윙조차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이 들 때도 있었을 만큼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재활 등을 충분히 하면서 쉬었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8번이나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 반면 2월 개막하는 제네시스오픈 장소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오는 것도 2006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나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성적은 늘 별로였다"며 "아마추어 주니어 때 초청 선수로 대회에 나오기도 했던 곳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졌던 우즈는 "굉장히 장타자고 70대 나이에도 18홀을 모두 걸어서 완주했다"고 묘사했다죠?
=. 네, 맞습니다. 그러나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에라 코스에서 80타 이하의 성적을 낼 수 있겠느냐'고 묻자 우즈는 "오늘은 코스가 젖어 있어서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