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마리 비둘기 집단폐사 현장에서 발견된 '수상한 먹이'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 광주 북부경찰서는 국과수에 감식 의뢰한 광주 비둘기 집단폐사 현장 인근에 발견된 먹이에서 '독극물이나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0일 밝혔다면서요?

=. 경찰은 비둘기들이 독극물이 포함된 먹이를 먹고 죽었을 가능성을 수사하던 경찰 수사는 내사 종결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북구 임동의 한 도로변에 비둘기 폐사체 9마리가 발견돼 지자체가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사인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비둘기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검사했으나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이에 따라 독극물이 포함된 먹이를 먹고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먹이에서 독극물이 발견되지 않아 비둘기들의 사인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고요?

=. AI 감식을 한 환경과학원도 비둘기 집단 폐사체에 대한 추가 원인조사를 펼치지 않기로 해 더는 광주 비둘기 집단폐사 조사는 진행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와 관련 광주 북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비둘기 사인을 밝히기 위해 환경과학원 측에 보낸 폐사체 일부를 되돌려 달라고 문의했으나,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비둘기가 왜 한 장소에서 집단으로 폐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다만 비둘기가 한두 마리씩 얼어 죽거나 돌연사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례는 한꺼번에 많은 비둘기가 죽어 AI감염이나, 독극물로 인한 폐사로 추정됐지만, 검사결과 모두 아닌 것으로 드러나 다행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