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가 올해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699만3천450 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을 2-0(6-3 6-4)으로 꺾었다면서요?

=.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을 3-2(6-4 3-6 6-1 3-6 6-3)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호주오픈과 지난달 BNP 파리바오픈, 이번 마이애미오픈 등 큰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습니다. 호주오픈은 메이저 대회,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입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17만5천505 달러(약 13억1천만원)입니다.

-. 페더러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라죠?

=. 페더러는 또 최근 나달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을 14승 23패로 만회했습니다. 올해만 세 번 만나 페더러가 모두 이겼습니다.

또 하드코트 전적만 따져서는 페더러가 10승 9패로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36세인 페더러는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 누구나 은퇴를 다음 수순으로 여겼지만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부활을 예고했다죠?

=. 게다가 지난해까지 남자테니스 '양강'으로 군림한 앤디 머리(1위·영국),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올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페더러의 재도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페더러의 성적은 19승 1패입니다.

그 1패도 지난달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2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16위였던 에브게니 돈스코이(러시아)에게 당한 것입니다.

-. 페더러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뒤 "내 나이가 24살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메이저 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까지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면서요?

=. 네, 반면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4강에 한 번도 들지 못하며 부진하다가 역시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나달은 이 대회 결승에 5번째 출전했으나 첫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 결승에 올랐지만 역시 준우승만 세 번 했습니다.

 

▲ 테니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