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 가운데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줄곧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습니다.

-. 그렇지만 다저스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죠?

=. 왼손 투수를 상대로 못 쳐도 너무 못 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다저스의 왼손 투수 상대 팀 타율(0.213)과 출루율(0.290), 장타율(0.332)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꼴찌였습니다.

왼손 투수 상대 팀 타율은 10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간 팀들 가운데 최악일 정도입니다. 다저스의 '왼손 울렁증'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서도 되풀이됐습니다.

-. 다저스는 컵스의 왼손 선발 브렛 앤더슨을 상대로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0-4로 패해 시즌 전적 5승 5패가 됐다고요?

=. 네, 맞습니다. 앤더슨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뛰며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1.91로 부진했던 투수입니다.

다저스 타자들은 그런 앤더슨에게 마치 현역 최고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만난 것처럼 고전했습니다.

-. 3회초에 들어서야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뽑았지만, 류현진~로건 포사이드~코리 시거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죠?

=. 4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스콧 밴 슬라이크가 번트 실패 이후 삼진으로 물러났고, 야스마니 그란달과 트레이스 톰슨이 내야 땅볼에 그쳐 다시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5회초에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채운 뒤 야시엘 푸이그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습니다. 컵스 벤치에서는 6회부터 오른손 불펜 투수 칼 에드워드 주니어를 올렸습니다. 이미 다저스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도 점수 낼 기력을 잃은 뒤였습니다.

-.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은 4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고요?

=. 류현진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다저스 타자도 그를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선발 투수는 팀이 선취점을 얻으면 탄력을 받아 좀 더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올해 등판한 2경기에서 한 번도 리드를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득점 지원도 단 1점뿐입니다.

-. 류현진의 올해 첫 등판이었던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⅔이닝 6피안타 2실점)에서도 다저스 타선은 단 1득점에 그쳐 1-2로 패했다죠?

=. 당시 콜로라도의 선발은 왼손 투수 카일 프리랜드였습니다. 다저스는 '왼손 울렁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올해 우승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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