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에릭 해커(34)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장수 외국인 선수인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해커는 2011년부터 7년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는 더스틴 니퍼트(36), 2012년부터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를 오가며 6년째 한국에서 뛰는 헨리 소사(32)와 함께 '장수 트리오'라 불릴 만하다고요?

=. 특히 해커는 NC가 1군에 처음 진입한 2013년부터 5년째 NC 마운드를 지키는 에이스이자 '원년 멤버'라 더욱 각별합니다.

'어쩌다 보니' 한국에서 5년이나 뛴 게 아닙니다. 해커는 한국에 처음 올 때부터 오래 머무르겠다고 각오했습니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해커는 이렇게 오랜 기간 NC에서 뛸 거라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 해커는 "한국에 오는 기회를 잡았을 때, 짧게 보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봤다. 그래야 한국 문화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죠?

=. 이는 바로 해커가 장수하는 비결입니다. 해커는 "다른 선수들도 한국 선수 생활을 장기적으로 보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만의 문제에 갇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커가 보기에 외국인 선수들 대부분은 '한국에 오래 머무르겠다'는 생각을 쉽게 갖지 못합니다.

그는 "나는 그들이 아니어서 정확하게는 모른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부분은 오래 있겠다는 생각을 안 할 것이다. 한국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겠다는 식으로 단기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그는 이어 "메이저리그에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에서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 향수병에 더 많이 걸리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죠?

=. 해커는 다릅니다. 해커는 2013년 4승 11패, 2014년 8승 8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않았습니다. 유독 승운이 안 따르기도 했습니다. 김경문 감독과 NC 구단은 해커가 한국에서 던지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해커와 재계약하며 기회를 줬습니다.

해커는 2015년 19승 5패, 2016년 13승 3패를 기록. 명실상부 에이스로 거듭나며 보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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