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특산 과채류의 해외시장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데, 특히 우수한 품질로 무장한 딸기, 참외, 멜론, 토마토 등 토종 특산품이 수출길 개척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 1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에 따르면 경북 성주의 대표적 특산물인 참외는 최근 처음으로 유럽 수출길에 올랐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NH 농협무역은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기존 아시아 중심 판로를 벗어나 프랑스 파리에 성주 참외 1t을 항공 수출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2t가량 성주 참외가 강원 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지기도 했습니다.

-. 전남 담양 쑥미나리 딸기도 지난달 처음 5t가량 홍콩에 수출됐다죠?

=. 쑥미나리 딸기는 '쑥과 미나리즙을 먹인 봉산 딸기'란 브랜드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곡성 멜론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수출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곡성 멜론 주식회사는 전남 농업기술원의 수출 지원을 받아 꽃 전문 수출업체인 제이제이에프를 통해 멜론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했습니다.

-. 첫 수출량은 300㎏으로 많지 않지만, 현지 반응에 따라 수량은 늘어날 예정이라고요?

=. 네, 부여 굿뜨래 수박은 일본에 이어 러시아 사할린주로 수출길을 넓혔습니다. 당도 11브릭스 이상의 우수한 품질로 선별된 수박 20t이 최근 화물선에 실려 사할린으로 건너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배를 앞질러 국내 신선 농산물 중 수출량이 가장 많은 품목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국산 과채류의 활발한 해외 진출은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인 동남아시아, 유럽 등 현지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열대 과일 등 공급은 많지만, 과채류는 상대적으로 양이 부족하다는 것이라죠?

=. 특히 국산 과채류는 당도 등 품질이 뛰어나고 최근 한류 열풍 등으로 이미지도 좋아져 비싼 값에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가로서는 공급 과잉인 품목을 수출해 국내 수급을 안정시키고 수익도 증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전남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산 과채류 경쟁력이 뛰어나 운송 중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더 넓은 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이라며 "동남아, 유럽뿐 아니라 미주 등 시장 다변화와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 등이 전국적으로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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