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세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는데, 전셋값이 오르는 속도는 5년째 전체 물가상승 속도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세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 올랐다죠?

=.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보다 1.0%포인트(p) 높은 수치입니다. 상반기 기준 전세가 상승 폭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보다 커진 것은 2012년부터입니다.

2011년 상반기 전세가는 3.8%로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9%)을 밑돌았습니다. 그러나 2012년 전체 소비자물가가 2.7% 오를 동안 전세가는 그 2배에 달하는 5.6% 상승했습니다. 2013∼2016년 상반기 전세가는 각각 3.3%, 3.0%, 3.4%, 3.4% 상승해 올해까지 매년 3% 이상 올랐습니다.

-. 그에 비해 전체 소비자물가는 같은 기간 1.4%, 1.4%, 0.6%, 0.9% 상승해 단 한 번도 전세가 상승률을 넘어서지 못했다면서요?

=. 지역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서울(3.6%)이었습니다. 서울은 2011년(4.0%)부터 전세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서울의 전세가 상승률은 5.5%, 3.2%, 3.4%, 3.9%, 4.0%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 서울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기준 전세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앞지른 곳은 경기(3.5%), 인천(3.1%), 강원(2.6%), 부산(2.2%) 등이었다죠?

=. 그렇습니다. 반대로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충남(0.4%)이었고, 광주(0.9%), 경북(1.0%), 충북·대전(1.1%), 전남·울산·경남(1.2%), 대구·전북(1.3%), 제주(1.5%) 등도 비교적 전세가가 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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