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를 제외한 경기지역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재입식이 50%만 이뤄지는 등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토종닭 농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파주시(지난 10일 이동제한 해제)를 제외하면 경기지역 가금류 이동제한은 지난 4월 14일 모두 해제돼 피해농가들이 재입식 절차를 밟고 있다고요?

=. 경기지역 재입식 대상 가금류 농가는 14개 시·군 123개 농가로 이 중 절반인 62개 농가가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현장 실사를 거쳐 재입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육계나 오리 사육농가 등은 재입식이 거의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가의 재입식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산란계 농가의 재입식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도 관계자는 "산란계 농가는 공장 형태로 대부분 규모가 크고 시설이 많아 재입식을 위한 소독과 점검 과정이 까다롭게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 도는 다음 달까지는 산란계 농가도 재입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죠?

=. 계란 가격도 추석 이후 서서히 예전 수준을 회복해 내년 1월께는 AI 발생 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는 매년 반복해서 발생하는 AI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으며, 우선 AI 발생 때 취하던 방역조치를 올해는 10월 1일부터 AI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취하기로 했습니다. 도의 대책에 따르면 10월부터 가금류 사육농가는 분뇨 처리를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달걀 출하도 환적장을 따로 마련해 해야 하고 횟수도 주 2회로 제한됩니다.

-. 도는 매몰 비용을 농장주가 부담하도록 입법화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요?

=. 매몰 비용의 50%는 도와 시·군이 부담하지만 나머지 50%는 규모에 따라 농장주에게 부담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할 방침입니다. 소규모 농가는 전액 도와 시·군이 부담합니다.

AI 발생 때 신속한 살처분을 위해 퇴직한 수의직 공무원, 축협직원, 방역본부 근무자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된 인력풀도 만들 계획입니다. 또 선진 방역형 농장을 유도하기 위해 2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며 AI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철새 모니터링도 두 배로 늘려 9월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방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시·군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는 AI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미리 대비해 피해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죠?

=. 그렇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11월 20일 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지난 3월 7일까지 4개월간 14개 시·군 123개 농가로 확산했습니다.

-. 206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천588만4천여 마리(경기도 사육 가금류 5천400만 마리의 30%)가 땅속에 묻혔다면서요?

=. 네, 맞습니다. 경기지역 살처분 보상비만 1천150억원으로, 방역비용까지 합치면 2천억원에 육박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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