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대변인 "야당시절 '내로남불'식 반대 적폐 중의 적폐"
바른정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FTA 개정 협상 경위를 밝히고 과거 한미FTA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종철 대변인은 7일 "한미FTA 개정 협상이 개시되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은 개정 협상의 경위를 직접 설명하고 각오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과거 했던 일종의 한미FTA '망언'을 비롯해 이율배반적 행위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할 용의가 없는지 묻고 싶다"며 "문 대통령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관료들에 대해 "친미를 넘어서 숭미라고 할 정도, 아니 종미다"라며 모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1년 당시 문 대통령은 "(한미)FTA가 서로 상호적이지도 않고 공평하지도 않은 거예요. 세상에 무슨 이런 조약이 다 있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대변인은 "6년 전 '불평등조약'이라며 결사반대하던 분이 그런 '무지'를 가지고 이제 와 어떻게 한미FTA 개정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지 믿을 수가 없다"면서 "올 7월 경 이미 한미FTA 재협상이 가시화되던 즈음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며 앞서가지 마라거나 재협상은 없을 것처럼 하던 정부였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과거가 드러나는 게 부끄러워 허장성세한 것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며 "돌이켜보면 야당 시절 너무 심했다 싶은 '내로남불'식 반대가 한 둘이 아니다. 이런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같이 반성하고 청산해야 할 적폐 중에 적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겸허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며 "그래야 국민들도 조금이나마 믿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