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나라 쓰지 않는 원전기술 누가 사가나"

자유한국당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 자유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

지난 9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의 유럽형 모델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APR-1400은 2009년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과 같은 모델이며 국내에서 현재 공사가 일시 중단된 울산 울주군 신고리 5, 6호기, 현재 운영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경북 울진군 신한울 1, 2호기 등과 같은 모델입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10일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을 수출할 수 있게됐으나 암담하기 그지없다"면서 "세상에 어떤 나라가 자기나라에서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원전기술을 사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원내대변인은 "어제 여당의 한 의원은 특허청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우리의 기술이 탁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특허청의 보고서는 8년 전인 2009년 UAE 수출 당시의 기술을 평가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이후 3대 미자립 기술을 국산화했고 개량을 거쳐 APR+까지 개발한 상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정 원내대변인은 "국내 원전산업 발전과 유럽의 수출을 위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방해만 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에 울분을 토한다"며 "이러고도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정 원내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대한민국의 유수한 원전산업의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기하길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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