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인정할 수 없다. 강력 대응할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전 당원을 출당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강제로 출당조치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홍 대표는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저는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음모를 규탄했습니다.

홍 대표는 "급기야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하여 무리하게 구속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재판을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을 「국정농단 박근혜 당」으로 계속 낙인 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까지 끌고가기 위해 정치재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대표는 "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하여 왔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다"면서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하여 무리하게 구속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재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홍 대표는 이날 현행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입니다.

한국당은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차원의 출당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자 홍 대표는 직권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매듭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당원 명부에서 삭제할 예정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1997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한지 20년만이고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친박계는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당헌·당규따라 박 전 대통령 제명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가 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은 당 대표 직권으로 결정한 권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지 않으면 절차상 결격 사유가 있어 결과의 정당성이 부정된다"며 "당내 갈등과 법적인 분쟁만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박 전 대통령 제명 문제를 바른정당 통합과 연계해서 처리하면 더더욱 안 된다"며 "전제조건이 있는 통합이 아닌 이념과 가치의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윤리위의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현직의원인 이들에 대한 출당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이하 홍준표 대표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돌이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1998.4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우리 당 국회의원이 된 이래

20여 년 동안 국회의원, 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2004년 대선자금 파동 때는 침몰하는 당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2012.12.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우리 당이 재집권하는데 주인공이 되었으나,

2016.12.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받았고

2017.3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에서 파면 당하고

검찰에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하여 왔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습니다.

급기야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하여 무리하게 구속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재판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국정농단 박근혜 당」으로 계속 낙인 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60여 년 세월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보수우파 세력들에게 정권을 맡겨준 것은 다소 부족하기는 하여도 국정능력과 책임정치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립니다.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저와 우리 자유한국당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혁신, 우 혁신하여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11. 3.

자유한국당 당대표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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