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강모(47) 예비후보가 23일 밤사이 여성 캠프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 강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했던 인물이라고요?
=. 그는 문 대통령이 부산 사상구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보좌관을 했고 대통령 당선 후에는 청와대에 들어가 영부인을 수행하는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내다 6월 지방선거 사상구청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올해 초 사직했습니다.
이 같은 그동안의 역할과 위치 때문에 이날 사건은 부산지역 정가에서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에서 이런 악재가 나올지 몰랐다. 당혹스럽다"며 "경찰의 정확한 수사 내용이 나오면 상황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죠?
=. 네, 강 예비후보는 3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의 송숙희 현 사상구청장과 경쟁 중입니다. 사상구는 김해·부산을 중심으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포진한 낙동강 벨트권에 속해 있는 지역입니다.
사상구 인근 북·강서구갑 지역에는 전재수 국회의원, 사하구갑 지역에는 최인호 국회의원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 같은 지역구도 때문에 6월 지방선거에서 낙동강벨트권 내 강서구를 비롯해 북구, 사상구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배출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공식 후보등록을 1개월여 남겨놓고 일어난 이날 사건으로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수사 결과에 따라선 후보 교체가 불가피해 보이고 다른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군요?
=. 그렇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강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11시 3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해당 여성과 말다툼 도중 뺨을 1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했습니다.
이 여성은 폭행을 당한 지 2분 만에 경찰에 신고했고 강 씨는 7분여 만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 강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죠?
=. 이에 대해 경찰은 이 여성이 구두 진술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해 여성을 성폭력피해자를 보호하는 해바라기센터에 인계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