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등 빚 독촉에 시달리던 병원 사무장이 근무하던 병원 원장 컴퓨터에 접속, 인터넷뱅킹으로 2억원을 빼돌렸다가 구속됐습니다.

-. 부산 기장경찰서는 형법상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A(32)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면서요?

=.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한 병원 사무장인 A씨는 지난 2일 오후 12시 40분께 병원장 컴퓨터를 켠 뒤 평소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인터넷뱅킹에 접속, 2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2억원을 빼돌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거액 이체 사실을 병원장이 모르도록 자동 이체 알림 문자 서비스 전화번호를 사무실 전화번호로 변경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 그는 학자금 대출과 사채로 약 5천만원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죠?

=. 병원장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검찰에 A씨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뒤쫓던 도중 전남 순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빼돌린 2억원 가운데 1억5천300만원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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