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어리석은 백성도 아닌데 먹는 방송(시식 방송프로그램)을 규제하겠다고 한다. 이런 것 자체가 국가주의적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과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 인터뷰를 통해 "조선 시대도 아니고 왜 국가가 일일이 먹는 데까지 간섭하고 시장에 개입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면서요?

=. 김 위원장은 이어 "(기업에) 원가를 공개하라고 하고 프랜차이즈(가맹점)에는 음식값 등에 대한 원가를 공개하라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국가주의의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얼마나 문화가 오래되고 그 속에서 깊이 살았으면 감각 없이 국가주의가 아니라고 하나"라며 "국가주의가 하나의 문화가 됐다는 방증이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정치권 전체가 소위 진영 계파 논리에 휩싸여 있다"며 "그러다 보니 수시로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당도 가장 큰 문제는 역사의 흐름을 놓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그는 "한국당이 안보만 내세우고 다른 가치를 점유하지 못한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죠?

=. 그는 특히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비극적인 죽음을 겨냥한 홍준표 전 대표의 '자살 미화는 정상이 아니다'라는 페이스북 글에 대해 "보수든 진보든 말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언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청와대가 제안한 협치 내각과 관련, "협치를 하려면 정책을 조율하고 방향을 합의해야지 (야당 출신) 장관 한두 명으로는 의미가 없다"면서도 "정말 파격적인 조건이라면 논의를 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그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에 대해서는 "쿠데타 모의로 보기에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며 "당시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령관이 모의했다는 정황 증거도 없고 과하게 해석되는 것 같다"고 했다고요?

=. 그는 이어 "전망도 모두 틀리고, 질 낮은 위기관리 매뉴얼로 본다"면서도 "기무사가 왜 작성했는지, 작성 지시가 있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또는 월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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