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리화장품이 베르당 취급 전문점에 보급하고 있는 LCD 모니터<우측>


【서울=CMN/이지폴뉴스】바코드 대신 전자태그(RFID, Re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제품에 부착하고 본사와 온라인으로 연결된 LCD 모니터를 각 매장에 비치하는 등 첨단 IT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전자태그는 몇 년전부터 방문판매 유통에서 제품의 타유통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활용돼 왔으며 지난 2월 일본 시세이도가 미츠코시 백화점 2개 지점에서 ‘전자태그를 이용한 물류ㆍ유통 효율화 실증실험’에 성공한 이후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에 도입하는 업체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K사를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 전자태그 부착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례로 지난달 오픈한 명동의 한 브랜드숍에서는 제품을 매장내 PC에 접속된 리더기에 대면 인터넷상의 입소문 정보를 비롯,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표시되는 ‘멀티샘플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가상 리얼타임 메이크업 시스템을 통해 맘에 드는 상품으로 화장을 해본 후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화장 전과 후를 비교할 수 있을뿐 아니라 표정의 변화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퓨어트리는 최근 출시한 ‘오리엔탈 한방 아이패치’에 업계 최초로 컬러 코드를 적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컬러 코드는 기존의 바코드와 달리 별도의 리더기가 없이도 자동적으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최첨단 기술.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 즉각적으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고객은 다양한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제품정보와 활용방법을 습득할 수 있으며 한번의 코드 인식으로 부가서비스 이용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전자태그는 제품의 수량 파악은 물론, 제품의 타유통 유출을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표 대신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금속재질이 아닌 액체상태에서도 무선인식이 가능한 리퀴드태그가 개발됨에 따라 화장품업계에서 기존의 바코드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하는 업체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CD 모니터를 매장에 공급, 신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이벤트 정보, 동영상 광고 방영 등으로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나드리화장품이 대표적인 업체로 브랜드숍에 비해 고객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이벤트가 부족한 전문점에 LCD모니터를 보급시킨다는 방침이다.

에뛰드는 LCD 모니터 활용에 보다 적극적이다. 전국 100여곳의 에뛰드하우스 매장에 본사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LCD모니터를 설치중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본사에서 자체 제작한 동영상 광고와 각종 이벤트 정보, 제품 정보, 소비자 UCC 등을 전국 매장에서 동일한 시간에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숍의 경우 요즘들어 첨단 IT기술을 응용해 고객의 눈길을 끄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과 인터넷, IT에 민감한 젊은 네티즌들의 호응이 높아 앞으로 IT 기술을 도입하는 업체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지폴뉴스]   CMN 심재영기자   jysim@c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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