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시설과 시설장, 우수 시설 지정 및 관련 위원 및 임원 맡아

성남시 소재 일부 어린이집 및 유치원들이 영.유아용 교재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당경찰서는 2014년부터 지역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교재를 선택한 댓가로 리베이트를 준 교재업체인 A사와 B사를 조사해 관련 장부를 입수하고 해당업체 사장과 담당 직원들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원장과 직원을 소환해 혐의사실과 금액 등을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사대상인 어린이집 원장 등은 업체로부터 작게는 몇백만에서 억대에 이르는 리베이트를 수년에 걸쳐 받아 챙겨왔다고 합니다.

특히 조사를 받고 있는 어린이집 등 일부는 성남시의 우수시설로 지정되었으며 관련 시설장들은 성남시 또는 관련 기관 산하 위원회 위원 또는 관련 협회의 임원 등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역 한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성남시 각 구청 담당부서에선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지도점검. 행정처분 등은 커녕 쉬쉬해왔다"면서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수사와 관련없는 대다수 원장과 시설들이 오해를 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지역 한 시설장은 "이재명 전 시장에 이어 은수미 현 시장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를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관련 부서는 보육에 대한 공공성 및 투명성에 역행하는 불법 행위를 묵인. 방관해오고 있다"면서 "지역보육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많은 시민들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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