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신성일 씨가 폐암으로 4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 등 치료에 전념해 왔다. 투병 와중에도 지난 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4일 오전2시3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인 고인은 1960년 고 신상옥 감독의 '로멘스 빠빠'로 데뷔했다.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날개’, ‘만추’, ‘겨울여자’ 등 수 많은 히트작을 남겼고, 무려 524편의 영화에 출연한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 사진=연합뉴스

고인의 본명은 강신영이였지만 고 신상옥 감독에게 ‘뉴스타 넘버 원’이란 뜻의 '신성일'이란 예명을 받은 이후 ‘신성일’ 이름을 사용했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강신성일'로 개명했다.

특히 지난 1964년에는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엄앵란 씨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영화배우를 뛰어 넘어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6일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공동 장례위원장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후배 배우 안성기, 고문은 신영균, 김동호, 김지미, 윤일봉, 김수용, 남궁원, 임권택, 정진우, 이두용, 오석근, 문희가 맡기로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엄앵란 씨와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 씨가 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