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활성화 방안 두고 토론회 열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민주평화당.비례대표)은 2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유니버설디자인환경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국내외 유니버설디자인 도입 사례와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ial Design, 이하 ‘UD’)’이란 성별·연령·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최근 주택 설계, 대중교통 및 공공기관 등 공간 디자인을 비롯해 양손 모두 사용 가능한 가위, 악력이 약한 어린이·노인 등을 위한 병따개 등 일반 공산품에도 접목되고 있습니다.

장 의원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국내 유니버설디자인 조성 방향과 향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성기창 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건축과 교수의 기조발제로 토론회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유니버설디자인 환경의 적용 현황 및 추진 방향’을 주제로, 성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유니버설디자인이란 개인의 능력 및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의 접근, 사용, 사회참여를 고려하는 통합적 환경조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유니버설디자인이란 고령자·장애인 등 특정 사회적 약자에게 차별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평등한 물리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입니다.

성 교수는 또 “이러한 까닭에 사용자 참여, 지식 소통, 축적, 전파가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용자 참여를 통해 보완·발전시켜나가야 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홍보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인식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뒤이은 토론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의 실천과 향후 과제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김정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사회 전 분야 적용을 주장하며 물리적인 환경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각종 사회 서비스에서 역시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운대학교 채철균 교수는 기존의 복지 체계가 구성원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 선택적인 성격이 컸다면, 이제 전체 구성원을 위한 도시 및 건축환경을 고민하는 ‘보편적 환경 제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혜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또한 유니버설디자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를 포함해 장애계·학계·시민사회가 협업해 그 효과를 체감하고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자가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 외 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등 부처 공무원 등도 역시 현장 의견을 경청해 정책 입안과 집행에 참고하겠다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사회 구성원 전체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이 가진 효과나 의미가 크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얻은 결과를 잘 살펴 관련 개정안 발의, 정책 제안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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