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법무장관 지낸 황교안 대표 '불법몰랐다' 어불성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경남FC 경기장 무단난입 및 불법선거운동 사태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사과와 강기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어제(30일)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경남FC 경기장에 무단으로 난입하여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던 기막힌 사건의 세부 정황이 속속 밝혀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경기장 출입구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착용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음에도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검표원의 말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경기장에 무단 난입하여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경남FC는 성명을 내고 "30일 경기 당일 홈팀 서포터스석이 있는 N석 뒤편 8번 게이트를 통해 황 대표와 강 후보가 입장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입장권 없이는 못들어간다는 점, 정당명·기호명·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불가라는 규칙을 설명했지만 일부 유세원이 막무가내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운영 등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성별, 인종, 종교, 출생지, 출신학교, 직업, 사회적 신분 등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합니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구단에 10점 이상 승점 삭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한 제3지역에서 홈경기 개최, 2000만 원 이상 제재금, 경고 중 1가지 이상 무거운 징계가 내려집니다. 승점 10점이 삭감되면 2부 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습니다.

▲ 자유한국당은 경기장 선거운동 불허 지적 후 선거운동복을 입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경남FC 직원들이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 일행에게 '경기장 내에서 선거유세를 하면 안 된다', '규정 위반이다'라고 수차례 제지했으나 이들은 '그런 규정이 어디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라며 큰 소리를 치고 안하무인으로 적반하장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기윤 후보는 31일 "보다 많은 분들과 인사하기 위해 의욕이 앞섰고 절차를 지키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사전에 선관위에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선관위 핑계를 댔으나 이는 난독증에 가까운 자의적 해석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선관위는 '유료의 경기장에서 선거운동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 된다'”고 불법임을 분명히 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기표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이번 만행으로 인해 경남FC는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 위기에 처해지게 되었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따로 없다"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경남도민 앞에 사죄하고 강기윤 후보를 책임지고 사퇴시켜라.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우기는 것은 ‘개그콘서트’에나 나올 법한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 시절에는 서울역 플랫폼까지 차량을 끌고 들어가질 않나, 사드배치 문제로 성주 주민들을 만나러 가서는 뺑소니 사고를 내질 않나, 이제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돼서는 대통령 근조화환마저 훼손시키고, 경기장에 난입하여 불법선거운동까지 벌이다니, 황교안 대표에게 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비난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강기윤 후보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 지역 발전과 지역 경제를 챙기기는커녕 ‘자기 살 궁리’에만 급급할 것"이라며 "설령 당선이 된들 벌금형이라도 받아서 당선무효가 되면 창원 성산 지역 국회의원은 또다시 공석이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창원성산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강기윤 후보는 더 이상 창원성산 유권자들에게 폐 끼치지 말고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면서 "중앙선관위는 철저하고 엄중하게 사태를 파악하여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즉각 고발조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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