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제약 임직원들이 올해 3월15일 강문석 대표측의 경영권 참여를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서울=헬스코리아뉴스】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의 한 당사자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동아제약 현 이사)측이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잡기위해 외부세력과 이면계약을 했다는 새로운 설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동아제약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동발위)는 5일 열린 ´현 경영진 지지표명을 위한 총회´에서 “전 경영진(강문석 이사)이 물류회사인 용마로지스와 박카스 영업권 이양을 대가로 한미약품과 결탁했으며, 한국알콜산업은 동아제약 연구소를 강문석 이사측 지지 대가로 요구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발위는 또 “한미약품이 동아제약의 위기를 틈타 M&A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은 온 시장이 알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결탁하는 행위는 회사의 미래보다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동아제약 홍보팀 관계자는 “강문석 이사측과 외부세력과의 결탁설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직원들 내부적으로 흘러나온 소문일 뿐 회사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발위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우리회사 주식 갖기 운동에서 모집된 13만1842주(전체 주식의 1.3%)에 대한 의결권을 현경영진 지지를 위해 행사하기로 결의했다.

동발위는 앞으로도 동아제약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 말까지 직원당 100주(2%), 2010년까지 직원당 500주(10%) 보유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동발위의 차세광 위원장은 "현직 이사(강문석)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끊임없이 법적인 절차 등을 이용해 회사이미지를 훼손하고, 안정적인 회사를 타회사와의 M&A 먹이 감으로 내놓은 것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강 이사측은 회사 흔들기를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동아제약 직원들은 회사와 무관한 한국알콜산업의 대표이사가 왜 동아제약의 이사로 되어야 하는지, 정년을 마치고 퇴직한 전임 임원이 왜 다시 회사 경영에 참여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동아제약 직원들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히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발위는 이와함께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이 동아제약의 현경영진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수석무역 등 일각에서는 자발적이 아닌 충성파 직원들에 의한 ´제2의 관제데모´(?)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예컨대 동아제약은 올해 3월15일 ‘1차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무렵, 서울 용두동 본사 광장에서 임직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측의 경영참여를 막기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에도 말이 결의대회지 실은 ‘관제데모’(?)라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참석자들은 “강문석 전 동아제약 사장(현 수석무역 대표)이 외부세력과 결탁해 동아제약을 위협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강 전 사장의 경영참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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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폴뉴스]   헬스코리아뉴스/정대홍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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