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한국GSK(대표 김진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지는데다 대세를 만회할 방안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GSK는 사노피-아벤티스(매출액 3789억원) 한국화이자(매출 3740억원)에 이어 3위에 턱걸이 하는 수모를 당했다.

GSK는 2006년 매출액 3576억원으로 한국화이자(매출액 3626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지켰으며 사노피아벤티스(매출액 3536억원)를 따돌렸었다.

GSK는 올해 매출목표를 4000억원으로 잡고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매출 2위 자리까지 빼앗긴데다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GSK의 부진은 두말 할 것 없이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 파동의 영향이 크다. 심장관계질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것. 경쟁제품인 릴리의 ´액토스´에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 당하고 있는 상태다.

나아가 B형 간염치료제 ‘제픽스´와 ´헵세라´ 역시 부광약품의 ´레바넥스´ 등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는 지난 2월 2.6%에서 현재 8%대의 점유율을, BMS의 ‘바라크루드’는 지난 1월 1.6%에서 현재 7~8%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15%이상 시장을 빼앗긴 셈이어서 GSK는 타격이 크다.

이밖에 고혈압치료제 ‘박사르’와 전립선치료제 ‘아보다트’, 천식치료제 등 또한 매출이 신통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SK의 매출부진을 다국적제약사의 잇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경영진에게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상 다국적 제약사는 브랜드 하나 만으로도 시장선점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또 선진화된 마케팅 방식과 풍부한 자금력으로 일단 신제품을 출시만 하면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바로 10~30%의 시장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GSK의 한국법인을 이끄는 인물은 김진호 사장(52)이다. 그는 1997년 한국GSK 사장으로 부임해 매출을 상당히 신장시켰으며 지난해 ´GSK 리더십´ 상을 타기도 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매출하락으로 인해 김사장의 경영방식이 한계에 이른 게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시장은 한국GSK의 3위 추락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티스가 연 30%대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처올라 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화이자, 사노피아벤티스, GSK, 바이엘코리아, 노바티스등 상위 5강의 구도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GSK의 입장에선 수성보다 공세를 펴 2위 자리를 탈환해야 할 판이다. 시장에서는 김사장이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3위 수성도 힘들다고 보고 있어 이래저래 처신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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