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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간연예스포츠) 이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 아닌, 영화의 계절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하다.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영화 <행복>, 등의 개봉과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낭만의 계절, 가을과 잘 어울리는 나라 프랑스의 대표적인 배우와 감독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들도 가을 관객들을 찾는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특별전! 대학로의 예술영화관 하이퍼텍나다는 <순수와 관능을 넘나드는 디바 ? 이자벨 위페르>라는 제목 하에 9월부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 열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배우’, ‘동시대 최고의 배우’, ‘배우들이 가장 존경하는 배우’ 등 다양한 수식어로 사랑 받고 있는 이자벨 위페르는 순진한 처녀, 창녀, 살인자 등 맡는 역할마다 매혹적인 연기로 잊을 수 없는 잔상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고 메마른 몸에 각진 턱과 얇은 입술, 선명한 주근깨, 화면을 쏘아보는 듯한 눈빛을 가진 이자벨 위페르, 영화평론가 허문영 씨의 말을 빌자면, 그녀는 그리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불안한 눈길 때문에 자꾸만 보게 되는 여인이다.

나는 내 캐릭터에게 연민의 마음이나 동정심을 품지 않는다. 그저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고, 이해하려고 할 뿐이다. 만약 캐릭터를 동정하면 난 그 캐릭터를 이상화하게 된다. 로맨틱한 캐릭터를 끄집어내는 짓은 하지 않는다. 난 그들을 있는 그대로의 평범한 인물로 만들고, 그렇게 해서 답변이 아닌 질문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되면 관객들은 각자 주관에 따라 자신만의 대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이자벨 위페르

이자벨 위페르 특별전은 주한 프랑스 문화원과 영화사 진진이 함께 주최하는 ‘시네프랑스’의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로, 지난 9월 4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저녁 7시)과 일요일(오후 4시), 매주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이자벨 위페르를 재발견한 감독 클로드 샤브롤의 두 작품 <마담 보바리>(1991)와 <의식>(1994), 만장일치로 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여하게 했던 바로 그 작품 <피아니스트>(미카엘 하네케 감독, 2000)가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자벨 위페르의 작품 중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영화 <이별>(크리스티앙 벵상 감독, 1994)과 <약속된 인생>(올리비에 다한 감독, 2001)들도 챙겨보아야 할 작품들이다. 특별전에 맞춰 로베르 두아노, 윌리 호니스 등 유명 사진 작가들이 찍은 이자벨 위페르의 사진 미니 전시도 함께 열리고 있다.

최고의 문학적 시네아스트 에릭 로메르(Eric Rohmer) 감독 회고전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에릭 로메르의 회고전도 10월에 열린다.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에릭 로메르는 1950년 영화 평론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 고전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도덕 이야기’, ‘ 희극과 속담’ 연작 시리즈, ‘계절 이야기’ 연작 등 현대인의 심리를 예리하고 섬세하게 다룬 작품들을 만들어 온 감독이다.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기수 중 한 명인 그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과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으며 1999년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기도 했다.

이번 ‘에릭 로메르 회고전’은 프랑스 예술축제인 ‘제1회 프랑스 익스프레스’의 일환으로 단편을 포함, 에릭 로메르 감독의 대표작 17편을 오는 5일부터 24일까지 상영하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회고전이 열릴 때마다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감독인 만큼 이번 회고전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을 해도 좋은 계절 가을, 이자벨 위페르와 에릭 로메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짙은 감성으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보다 훨씬 풍성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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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옥기자 mr732177@esport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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