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풍 앞세운 전재희 VS 젊은층 투표 희망 양기대

정동영 의장 총선직후 희생-탈당파와 새민주당 추진


´리틀 DJ´ ´DJ 복심(腹心)´으로 불리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DJ의 최측근에서 보이지 않는 해결사 노릇을 자처해온 장성민 전 의원.

장 전의원이 탄핵광풍 속에 침몰위기에 처한 ´50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민주당호´의 17대 총선 키잡이인 선대위 총선기획단장을 맡았다.

과연 50년만의 최대 위기로 침몰 직전에 처한 민주당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 6일밖에 남지 않은 짧은 기간동안 민주당을 지옥의 문턱에서 다시 건져낼 비법이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P1L@장 단장은 8일 기자와 만나 민주당 생존비법을 묻자 ´DJ밖에 없다´고 목 박는다. 평소 DJ를 내세우거나 지역감정성 발언을 극히 꺼리는 그로서는 의외이고 파격적인 답변이다. 그만큼 민주당이 절박하고 다급함을 감출 수 없는 지경임을 반증하는 것이리라.

장 단장은 "열린우리당에 속아서 민주당 지지세력이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쓰러져가는 민주당을 보면서 가만히 계시겠는가"라며 "민주당이 없어지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민주당 전통적 지지자들의 ´DJ 향수´를 자극했다.

17대 총선 목표를 60석 정도라고 밝힌 장 단장은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내 민주당 탈당파와의 통합을 통해 ´새 민주당 건설´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 찍고나서 바로 후회했듯이 열린우리당 찍고 나면 바로 후회할 것

▣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 두 가지다, 하나는 경제와 대북 햇볕정책 컨셉이다.
경제정책 컨셉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비해 유일하게 경제환란을 극복했던 정책을 갖고 있는 것이 민주당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부패한 정당이고 차떼기 정당이고, IMF환란을 물려준 정당임에 비해 과거 경제를 망쳤던, 경제를 망친 정당이다.
열린우리당은 수없이 많은 공약 남발하고 있으나 아무 것도 실현한 것이 없으며 현재 경제를 망치고 있는 정당이다.

따라서 과거 경제를 망친 정당과 현재 경제를 망치고 있는 정당과 달리 유일하게 경제적 대안과 비전을 가지고 있고 , 경제난을 극복했던, IMF환란을 극복한 (민주당)정당과는 차별화가 확연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경제정당 민주당´ 컨셉을 내세운 것은 이 나라 경제안정을 어느 정당이 이룰 수 있느냐, 이를 심도있게 보고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를 해달라는 것이다

괜한 바람에, 이상한 투표를 하게되면 찍고 나면 바로 후회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찍고나서 바로 후회했듯이 열린우리당 찍고 나면 바로 후회할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벌써 분당으로 가겠다고 내부 분열이 심각하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로 햇볕정책을 내세우는 것은 50년만에 남북분단의 장벽을 열어 제치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헌정사상 처음 이루어 낸 것이 바로 민주당이다.

햇볕정책은 시작하자마자 남북의 적대적 컨셉이 잃게 되고 사회불안 심리 많이 약화되고, 분쟁 횟수 급격히 줄었다.
또 남북 긴장이 없어지자 해외의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왔고 실제 투자했고 그 결과 남한이 경제성장을 이룩한 전력이 있다.

단순히 IMF환란을 넘어선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때 싱가폴 중국 한국이 유일하게 3% 성장한 사실을 부각시켜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안정을 위해 어느 정당을 찍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햇볕정책 본질이 마이너스 경제정책이 아니라 플러스 경제정책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기 위해서라고 경제정책과 햇볕정책을 동시에 내세우는 것이 우리 전략의 핵심 컨셉이다.

▣ 민주당의 자기 변신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은데.
▶ 자기 변신이 부족했다는 측면은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변신을 시도하고 또 애를 써왔던 세력이 지금도 당에 남아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신구 세대간에 끊임없는 당의 정체성과 지도이념을 놓고 진통을 겪고 왔다. 국민에게 죄송스럽지만 약간의 언쟁, 싸움으로 비쳐진 측면도 있고, 내분으로 비쳐진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점이야말로 민주당은 국민이 바라지 않는, 원칙을 깨고 탈당하는 탈당정치인들이 아니고 내부 문제가 있으면 끝까지 내부를 개혁하고 내부를 수리하고 내부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내부에는 보수파도 있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려는 진보적 개혁정치세력 있는데 양자간에 세력다툼, 지도이념, 노선다툼이 민주당 내홍으로 비쳐졌는데 이제 선대본부는 추미애 선대위원장과 제가, 새로운 소장개혁파들이 진두지휘하기 때문에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열린우리당이나 변화를 추구하는 여타 정당보다 새로운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동영 의장 ´노인고려장 발언 이후´ 민주당 전통적 지지자 속속 복귀

▣ 당내 개혁파들이 총선이후에도 민주당을 이끌어갈 수 있나.
▶ 그렇다. 이것은 대세다. 현재 숫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국민적 지지와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이다. 전통적 지지세력들이 과거에 변하지 않는 구세대에게 당을 맡겨놓으니 3.3%라는 최악의 지지율밖에 받지 못한 것을 보고 이미 결론을 내렸을 것이고 이제 이렇다면 당을 새롭게 변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당을 맡겨보자는 생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 총선 판세 전망은.
▶ 3.3%라는 지지를 받을 때는 전국에서 사실 20석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계산하기 조차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노인탄핵, 노인고려장 발언 이후 장년층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과거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열린당을 지지했는데 (정 의장 노인폄하 발언)이후 차떼기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추 위원장이 광주에서 삼보일배한 것이 당에, 만시지탄이기 하지만 당의 정체성 회복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정체성을 진정으로 계승한 것이 민주당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정체성, 노선상의 혼선을 빚었던 민주당 전통적 지지세력이 속속 빠져나와 민주당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농촌지역에서 정 의장 발언에 대해 농민과 노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최소 50석에서 앞으로 계속 상승세를 타면, 민주당이 앞으로 6일동안 어떤 정책을 쓰느냐가 중요하지만 60석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쓰러져가는 민주당을 보면서 DJ가 가만히 계시겠는가

▣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은데 현 판세를 뒤집을 만한 역전의 빅카드는 준비하고 있나.
▶ 빅카드이기 때문에 (공개)꺼내기 힘들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과연 자기가 몸 담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까지 배출했던 50년 전통의 민주당. 열린우리당에 속아서 민주당 지지세력이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쓰러져가는 민주당을 보면서 가만히 계시겠는가하는 그런 추측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 그 부분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리틀 DJ, DJ 복심으로 불렸던 장 기획단장으로서 어떻게 될까.
▶ 그 부분은 비밀입니다. 다만 이심전심으로 모든 걸 잘 안다는 답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총선 이전에 DJ 메시지가 나올 수 있겠나.
▶ 이미 김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김홍일 의원,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 의원의 행보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사실을 지지세력이 확연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지만, 조만간 김홍일 의원이 망월동 행사 등 크고작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눈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 총선 이후에 정국 운영의 파트너를 정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열린우리당과의 재통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 현실적으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을 와해시킨 정당으로서 노 대통령 중심의 노사모성 성격의 사람들하고는 이념적, 노선 측면에서 융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성근 국참본부장, 명계남 영화배우가 지금 세간에 알려지기로는 노 대통령 핵심측근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분당을 예견하고 있고, 분당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열린우리당을 잡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거기서 잡탕이 누구이겠는가. 저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정동영 의장 등 제 민주당 탈당파들이라고 봅니다.
분당은 불가피하고 노 대통령은 노사모 중심의 정당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지금은 단지 세 구축을 위해 그들이 필요한 것 뿐이죠.

정 의장 총선 직후 희생될 것-민주당 지킴이와 탈당파 통합 추진

총선이 끝나면 정동영 의장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 많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지킴이 세력과 탈당파들이 제휴해서 50년 전통의 민주당 복원작업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는 2년 후 지방선거나 4년 후 대선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국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탈당파들과 민주당 지킴이들간의 통합이 될 것입니다.

▣ 지역(서울 금천) 사정은 어떤지.
▶ 역시 탄핵 황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저라는 인물을 아까워 하고 있고 동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당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물은 장성민을 찍어야 하지 않께나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관건이죠.

정치인은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꼭 국회서만 정치하는 것이 아니고 쉬면 쉬는대로, 국민 위해 봉사 정치 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광풍 바람 속에 감정이 아니라 이성의 선택을 하도록 호소하고 있습니다.

▣ 김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의 위기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해왔는데. 지금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있나.
▶ 저는 민주당을 회복할 수 있는 관건은, 지금은 합리적인 호소를 해서 정상적인 선거투표를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가 경제와 햇볕정책 컨셉을 내세웠는데 이 두 가지를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없어지면 김대중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되겠지, 남은 여생을 남북문제, 국제평화를 위해, 세계지도자로 더욱 더 많은 활동해야 하는데, 그런 활동을 뒷받침할 정치세력이 사라지고, 현직대통령이 그런 정치세력 제거했을 때 이런 국가적으로 국제적인 자산가치 갖고 있는 김 전 대통령 행보가 뒷받침 될 수 있겠는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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