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바라보며 중심을 잡고 차분하게 본질을 꿰뚫어 방향을 제시하는 통찰력"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 고전과 비교, 개인적 경험에 대한 성찰, 지식 탐구활동

 오늘날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속에서 오히려 길을 잃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하지만, 가짜뉴스를 제대로 구별해내는 일 조차 쉽지 않습니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는 이유는 바로 값싼 정보와 지식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만 있다면, 그것이 정보이고 지식이라고 일단은 믿고 보는 것에서 가짜뉴스가 출발하는 것입니다.

 수십년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지식도 쉽게 찾아서 자기 것처럼 말할 수 있게 되었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지역이나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누구나 말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여유나 돈, 나아가 실력은 갖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가짜뉴스인지조차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알 수 있지, 결코 사실을 확인해서 아는 것은 아닌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렇다 보니 온갖 정보와 주장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넘처나고 있습니다. 

 통찰력을 얘기하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입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가 된 시대, 너무 많은 정보가운데 내게 필요한 것을 알고 또 중요한 것을 선택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통찰력을 가져서 보다 분명한 지식과 삶을 지탱해줄 수 있는 지혜를 분별해 낼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먼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통찰력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과 같은 세가지 활동을 하는데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천 년 신뢰를 받아온 고전과 비교해보는 방법입니다. 책이라는 것이 제대로 활용되기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종교가 통찰력의 중요한 원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문화를 가로질러 변함없이 인정받고 있는 종교적 고전들이 중요한 통찰력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개인적 경험에 대한 성찰입니다. “젊은 천재는 있어도 젊은 대가는 없다.”는 말처럼 통찰은 경험의 축적과 성찰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식이 깊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깊이 있게 성찰한 사람은 세상과 삶의 본질을 꿰뚫는 것 같습니다. 경험이 아무리 많다 해도 이에 대한 성찰이 뒷바침되지 않으면, 통찰력을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식 탐구활동입니다. 객관적 사실이 근거하고 검증된 명제가 곧 지식이라는 것이 고전적 과학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사고실험 이후, 과학은 객관적 실험이 아니라 논리적 추론에 더 의지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논리적 생각을 통한 지식 탐구의 중요성은 인문학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 지식을 추구하는 탐구 활동을 통해 통찰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주도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제 삶을 사는 사람은 그래도 위에서 얘기한 통찰력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에 기대어 살거나, 자기를 받듯하게 세우지 못하고 갈등하면서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혹은 타인을 비난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세상살이의 본질을 제대로 통찰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격변이 기존의 생각과 습관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밀어내는 것을 불안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변화가 초래하는 혼란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바라보며 중심을 잡고 차분하게 본질을 꿰뚫어 방향을 제시하는 통찰력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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