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34)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홍진영은 자신의 SNS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23일 밝혔다.

홍진영은 그동안 저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겨, 스케줄을 소화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 만 원, 많게는 수천 만 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알렸다.

홍진영은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더 이상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고, 오늘 저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진영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다.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이 회사를 너무나 믿었기에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됐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사진=홍진영 인스타그램
사진=홍진영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소속사인 뮤직K엔터테인먼트도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은 홍진영이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홍진영이 주장한 무리한 스케줄에 대해 소속사는 홍진영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다며 홍진영이 스케줄 없이 쉰 날은 평균적으로 연 90일 내외이며, 2019년 상반기에도 52일을 휴식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술 중에도 무리하게 스케줄을 강요한 것과 같이 주장하지만, 회사는 홍진영으로부터 당일 오후에 잡혀 있는 스케줄을 진행 못 하겠다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고, 수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홍진영은 이틀 후에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회사가 건강 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뮤직케이는 전속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으며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홍진영의 요구를 받아들여 두 번에 걸친 전속계약의 갱신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주었다홍진영은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뮤직케이는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한 바가 있다. 이런 노력에도 홍진영은 지난 624일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홍진영의 위와 같은 일방적인 해지 통지는 전혀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뮤직케이와 홍진영 사이의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관계는 여전히 존속한다는 사실을 말씀 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홍진영은 지난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다. 이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엄지척' 등을 히트시키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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