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 사망 ‘동향 보고서’ 유출...경기도 소방본부 ‘대국민 사과’

가수 겸 배우 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망 관련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자체 조사 결과 이 문건은 동향 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지난 14일 오후 3시 20분쯤 한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며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된 당일인 14일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 등이 담긴 소방 내부문건과 초동 수사 상황과 언론 보도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경찰 내부 보고 문건이 각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외부 유출이 금지된 문건들이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 등에 삭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