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의장 “경제 활성화 위해 한국-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 (STEP) 협상 속도내길 기대” 
-. 박병석 의장 “우즈베키스탄 정부 추진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이 계속 참여하길”
-.  나르바예바 상원의장“박병석 의장 방문은 양국 의회 교류의 새로운 시대 열 것”
-.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코로나 상황 안정세 유지”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오전(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탄질라 나르바예바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두 정상의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방면에서 양국 관계가 성장하고 있다”며 “특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가 굳건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2년 만에 국회 수장으로서 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2019년 8월 나르바예바 상원의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간 빈번한 왕래가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이와 함께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STEP) 협상이 좀 더 속도내길 기대한다. 중앙아시아와 맺는 첫 STEP 협정이 양국 관계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TEP은 ‘한국-우즈베키스탄 지속가능무역 및 경제동반자협정(STEP·Agreement for Sustainable Trade and Economic Partnership)’을 뜻하며, 지난 1월 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화상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우리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40여 차례의 특별 항공편과 필수 입국 대상자 허용 등 우즈벡의 배려에 감사한다”면서“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의회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행사가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나르바예바 상원의장은 “(우즈벡) 대통령께서는 항상 한국을 모범 삼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서 “한국이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우즈벡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랄해 복구사업을 위해 한국이 100만 달러의 기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막화가 진행된 아랄해 복원을 위해 UN 인간안보 다자신탁기금에 자금을 공여한 바 있습니다.

 그는 또 “박병석 의장님이 (한국 국회에) 몇 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하는데 저도 유사한 일을 하고 있다” 면서 “한국 의회의 자문위원회와 우즈벡 상원의 자문위원회가 교류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 박병석 의장님의 방문은 양국 의회 교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상원의회에서 열린 회담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사파예프 상원부의장, 알리모프 외교위원장, 가도예프 재정경제개혁위원장, 우마로프 반부패사법위원장, 부르하노프 행정안전위원장, 카디르하노바 여성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임종성·박영순·임오경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양금희 의원, 정의당 이은주 의원과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배석했습니다.

 이어 박병석 의장은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과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경제‧보건‧교육 등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가 주목할만한 발전을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양국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우즈벡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도 한국이 계속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은 “한국과 우즈벡은 지리적 거리가 상당한데도 문화적, 정서적으로 많은 유사점이 있다. 두 민족은 많은 역경을 딛고 훌륭한 민족으로 성장했다”고 말한 뒤 “한국 정부에서 진단키트와 코이카 통한 500만 달러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해서 우즈벡은 코로나 상황 잘 해결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동석한 사이드예프 하원부의장은 올해 10월에 치러지는 우즈벡 대선에 한국 의원이 국제참관인으로 참가해줄 것과 세계 청년 포럼에 한국 의원들이 참여해줄 것 등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회담 이후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회담성과를 설명했습니다. 

 하원의장 회담에는 우즈벡에서 고려인 출신 하원의원인 박 빅토르 의원과 엠마 아슬로노바 의원 등 16명이 참석했고 방문단에선 서삼석 의원 등 7명 의원과 강재권 주우즈벡 대사, 최종길 국회의장 정무수석,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고윤희 공보비서관, 곽현준 국제국장 등 16명이 배석했습니다.

 상·하원의장 회담에 앞서 박병석 의장은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서 고려인 동포 대표와 조찬을 갖고 “18만 고려인들은 두 나라 우호 증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주류사회에 당당히 진입해 지도자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고 말했습니다. 

 박 빅토르 하원의원은 한국이 고려인 지원을 해온 데 감사를 표하고 “‘한국문화예술의집’이 세워진 것은 세계에서 우즈벡이 유일하다. 고려인 후세들을 위한 역사박물관, 한국어 학교, 고려인 TV 방송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신 아그리피나 유아교육부 장관도 “우즈벡은 한국식 유아교육시스템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즈벡 유아교육부와 한국 교육부간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것은 교육의 힘 덕분”이라며 “한국과 우즈벡간 협력이 잘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조찬 간담회를 마친 뒤 박병석 의장은 타슈켄트 독립광장을 찾아 독립기념비에 헌화했습니다. 

 ‘독립과 인도주의 기념비'로 불리며 우즈베키스탄의 독립 영웅들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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