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비대위원장 선임, "면피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것”
-. 민심이반 원인은 조국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 "(대깨문) 문자오면 쫄지 말아야"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을 아직도 바보로 보는 것 아닌가”라며 도종환 비상대책위원회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지난 8일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으로 꼽히는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 “벼랑 끝에 서서 쇄신을 해야 하는 마당에 쇄신의 얼굴로 당 내 특정 세력의 대표를 세우면 면피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세금도, 부동산도 국민 눈높이에에서 안 봐서 이렇게 된 건데, 이러면 국민들이 어떻게 쇄신의 진정성을 믿겠냐”면서 “주류와 비주류, 친문과 또 다른 그런 게 없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벼랑 끝에 서서 쇄신을 해야 하는 마당에 쇄신의 당 얼굴로서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또 “진보도 이제는 목소리를 놓고 손만 드는 게 아니고 실력 있는 진보, 합리적인 진보, 실사구시적인 진보로 가야 집권 20년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열성 지지층에 취해 민심의 큰 흐름을 놓친 거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기껏해야 몇 천명인데 자제해달라고 해서 자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우리가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하지 않으면 정치 영역이 좁아진다”며 “그런 문자들이 오더라도 많은 생각 중에 하나로 보고 쫄지 말아야 한다”고 소위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극렬 친문지지층)도 비난했습니다.
민심이반 원인으로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꼽았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조국 사건, 추·윤(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윤석열 전 검찰총장) 갈등으로 이어지는 그 과정에서 당이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못 했다”며 “그런 부분이 쌓이고 쌓였다가 결국에는 LH 투기, 김상조 청와대 전 정책실장의 위선적인 전세값 인상 이런 게 (민심의) 폭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