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도시형 재테크’ 공공기관 직원 2,000명
-.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KDN 순으로 많아

한국전력 나주 기숙사
한국전력 나주 기숙사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2,024명이 특별공급 아파트를 당첨 받고 실거주하지 않은 채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국민의힘, 경북 김천) 의원이 공공기관들과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기숙사 입주 직원 7,769명 중 2,024명이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 당첨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숙사에 입주한 직원 4명 중 1명이 특별공급 아파트를 당첨 받은 셈입니다.

  정부는 2010년부터 혁신도시로 이전한 112개 공공기관 종사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목적으로 1회에 한해 1세대 1주택으로 특별공급하고 이주비와 취득세 감면 등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기관별로 보면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기숙사 입주자 967명중 252명이 아파트특별공급을 받아 공기업중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강원 원주)은 618명 141명이 받았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강원 원주)은 488명중 140명, 한국토지주택공사(경남 진주)는 360명중 119명,  한전KDN(전남 나주)은 379명중 102명, 한국농어촌공사(전남 나주)는 353명중 94명이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분석은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112곳 가운데, 국회 자료요구가 가능한 공공기관 76곳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나머지 공공기관 36곳까지 조사하면 특별공급 아파트를 당첨 받고 기숙사에 거주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송언석 의원은 “특별공급의 기회가 없는 신규 직원을 위한 기숙사에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원이 입주하는 것은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아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이기적인 행태”라며 “정부는 혁신도시 특별공급 아파트를 받은 공공기관 직원이 기숙사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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