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시내 중심지에서 시가전 벌어져
영국 정부, 우크라 난민 2만100명에 3년 거주 비자 발급
[뉴스캔=장마리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이곳에 숨어지내던 주민 약 3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르 안드리우스첸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BBC 월드 서비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있기 직전에 600여명의 시민들이 극장에 대피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 중 300명은 다행히 극장의 지하에 위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관리는 주민 약 300명이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극장 인근에서 여전히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어 시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여전히 이 지역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안드리우스첸코 보좌관은 미사일 공격 이전에 극장에 있던 주민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했고, 미사일 공격 이후 생존자들을 면담해 사망자 수는 거의 확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내 중심부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러시아가 아직 마리우폴을 완전 장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영국에 가족이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중 약 2만100명에 대해 비자를 발급했다고 영국 내부무가 발표했다.
영국은 전쟁을 피해온 우크라이나 난민 중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직계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에 대해 3년간의 비자를 허용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비자없이 3년 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유럽연합(EU)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