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민간인 안전 보장 확보 명목으로 1억 달러 지원

[뉴스캔=장마리 기자] 폴란드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계속 권좌에 있어선 안된다고 발언했다가 수위를 낮췄다. 

27일 영국 BBC 등 서방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26일(현지시간) 실시한 연설에서 "결코, 이 사람(푸틴)은 권력에 계속 남아있어서는 안된다"고 발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위키피디아)

 

 이 발언이 나오자 백악관은 즉시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요구한다는 것이 아니라 푸틴 대통령이 인근 국가들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푸틴 대통령에게 더 많은 압박을 가하고 이를 통해 그를 불편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초점이라는 것.  

하지만 백악관의 이런 설명은 푸틴이 엄연히 러시아의 수장이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이 푸틴을 아주 급박한 상황으로는 몰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자칫 전 세계 정세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한편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에서 7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 르비우를 전격 공습한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민간인 안전보장 확보 명목으로 1억 달러(약 1천225억여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같은 지원금이 필수 불가결한 국경 보안, 필수 국가 기반시설 보호, 민간 행정 기능 유지 등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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