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파운드리 생산능력 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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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캔=장덕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건에 대해 반도체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 승인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유)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지난해 10월 29일 체결한 후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팹(fab) 운영기업으로 전세계 팹리스 등에 90 나노미터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Power 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이고, 키파운드리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혼합신호(Mixed Signal), 비휘발성 메모리(eNVM) 등이 주력 서비스 분야입니다.

공정위는 "당사 회사의 중첩 사업영역인 `전세계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을 관련시장으로 획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한 결과, 관련시장에서  합계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해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며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는 TSMC(대만), UMC(대만), Global Foundry(미국)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하므로 당사 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하여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으로 인해 연구개발(R&D) 등 동태적 경쟁이 줄어들어 혁신 성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감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하여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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