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장마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고유가를 잡기 위해 미국의 전략 비축유를 대량 방출할 것을 명령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내렸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전략 비축유 방출은 지난 1974년 원유 비축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미국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방출할 규모는 원유 1억8천만 배럴 이상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라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를 둘러싼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미국 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약 100달러로 7% 이상 떨어졌고, 영국 브렌트유도 107 달러로 약 5.4% 하락했다.

미국, 사상 최대 전략 비축유 방출(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루에 약 100만 배럴씩 원유가 방출된다 하더라도 에너지 위기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출 결정은 미국내 석유 생산이 늘어나는 올해 말까지 수요와 공급을 이어주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내 석유 생산 증대를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전략 비축유 방출 규모는 전 세계가 적어도 이틀은 쓸 수 있는 분량이며 전례가 없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추가 방출한다 하더라도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전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공급을 대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 세계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달 초 한 때 배럴 당 13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에너지 가격이 조금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이상 높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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