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가성비 보다 만족 우선 ‘가심비’… 비싸도 착한제품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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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가성비 보다 만족 우선 ‘가심비’… 비싸도 착한제품 고른다
  • 황경숙 기자
  • 승인 2022.04.0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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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MZ세대 380명 대상 조사...64.5% ‘더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MZ세대의 대표적 소비신념은 가심비, 미닝아웃, 돈쭐 순
대한상공회의소 현판

[뉴스캔=황경숙 기자]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한 MZ세대들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ESG경영 실천여부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발표한 최근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ESG 우수 기업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인 70%가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2.5%~5.0% 추가 지불 의사에 동의한 응답자는 48.4%이고, 5.0%~7.5% 추가 지불은 21.6%였다.

특히 MZ세대는 제품 구매시 성능보다 심리적 만족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가치소비를 반영하는 신조어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뜻하는 ‘가심비’(46.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미닝아웃’(28.7%), ‘돈쭐’(10.3%), ‘플렉스’(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파급효과 큰 친환경제품, 무 라벨 페트병, 전기·수소차 등

응답자들은 친환경 제품 중 가장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되는 품목으로 ‘무라벨 페트병’(41.1%)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뒤를 이어 ‘전기·수소차’(36.3%),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13.7%), ‘친환경 세제’(7.9%) 등의 순으로 답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이 선택됐다. 

고려대 이재혁 ESG연구센터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를 따지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를 실천하는지가 구매기준이 되는 등 자신의 신념에 맞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디지털세대답게 SNS,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ESG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ESG경영에 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들은 기업이 일자리 창출보다 투명윤리경영에 더 집중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통상적인 기업의 역할인 ‘일자리 창출’(28.9%)보다 ‘투명윤리경영 실천’(51.3%)이라는 응답이 22.4%p 더 많이 답했고 이어 ‘환경보호’(13.2%), ‘국가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등이다.

또한 ‘취업을 고려할 때 ESG경영 실천기업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 MZ세대는 ‘환경·사회문제 등 시대흐름에 부합’(50.3%), ‘향후 성장발전가능성 높아’(29.5%), ‘기업문화·근무환경 좋을 것으로 판단’(18.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ESG경영실 윤철민 실장은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고 코로나19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MZ세대의 시대·사회적 가치관이 기업에 바라는 역할에 투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MZ세대가 생각하는 CEO 기업목표....기업경쟁력 향상 

응답자들은 ‘MZ세대가 CEO가 된다면 기업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어디에 둘까?’라는 질문에 ‘기업경쟁력향상’(82.1%), ‘기업문화·근로자복지향상’(61.1%), ‘ESG경영실천’(60.3%)을 우선적으로 꼽은 반면, 상대적으로 ‘값싼 양질의 제품생산과 서비스 제공(36.8%)‘, 주주 권익 보호’(23.4%)는 낮게 나타났다.

또한 MZ세대들은 ESG경영에 대한 대응을 가장 잘 하는 국내기업으로 삼성, SK, LG, 오뚜기, 유한킴벌리, 풀무원, 현대차를 꼽았다.

‘향후 ESG경영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반적인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 솔선수범 실천’(27.6%) 등이라고 답해 국민과 정부, 기업간의 의견조율을 통해 ESG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MZ세대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ESG경영 지원을 위한 시급한 정책으로 ‘세제·금리혜택 제공’(36.6%), ‘정부차원의 ESG경영솔루션·포털 등 인프라 구축’(36.3%)을 우선적으로 꼽았고, ‘자발적인 ESG경영 추진위한 재정지원’(14.5%), ‘ESG 전문컨설팅 및 맞춤형 교육 제공’(11.6%)’ 등이 뒤를 이었다.

친기업정서 확산을 위해 기업 및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MZ세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제고’와 ‘일자리창출 및 투자확대 통한 경제성장 기여’라는 응답을 각각 36.6%로 동일하게 꼽았다. 

이밖에 취약계층 위한 사회공헌 활동 강화(11.1%), 기업·기업인 인식개선을 위한 대국민 경제교육 확대(7.6%), 공정거래를 위한 정부의 시장 감시·감독 강화(7.4%), 기타(0.8%) 등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사회공헌이나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여론과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기업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20대(368명), 30대(7명), 40대(5명) 등 만 20세 이상 일반국민(MZ세대) 남녀 38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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