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동일"
"뉘른베르크와 같은 국제 전범재판소 세워야"

[뉴스캔=장마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를 퇴출할 것을 서방 국가에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실시간 화상 연설을 한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존재하지만, 세계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그는 "유엔은 애초 설계됐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비토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라며 "러시아는 비토권을 쥐고 자신들이 행한 악을 정당화하고 거짓말을 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유엔을 비롯해 모든 국제기구에서 러시아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에 실시간 화상연설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BBC)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화상연설에서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 등에 관해 보고한 뒤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다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침공과 악행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며 러시아의 만행을 단죄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후 나치 독일의 전범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소와 같은 국제 법정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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