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윤민수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됐다. 

둔촌주공은 5천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천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전임 조합 집행부가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5600억원 가량의 공사비 증액한 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애초 2조6708억원이던 공사비는 증액 계약 이후 3조2294억원으로 늘어났다. 

시공단은 공사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켰다. 아울러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공사장 곳곳에 내걸며 공사장 전체에 대한 전면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52%이다. 

시공단은 2020년 2월 15일 착공 이후 약 1조7천억원의 외상 공사를 진행해왔고, 공사비와는 별개로 시공단의 신용공여(연대보증)로 조합 사업비 대출 약 7천억원을 조달하고 있지만 조합이 공사 도급 변경계약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공사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1일 서울동부지법에 공사비 증액 변경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조합은 시공단의 공사 중단 기간이 10일 이상 계속되면 계약 해지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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