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외없이 50대이하...첫 60대 후보 나올까
최연소 이인제 46세...평균 연령 52.57세
8개 광역자치도 중 경기도 평균 연령 42.1세로 가장 낮아...여성 평균 43세
김동연vs김은혜 경기지사 선거·이재명vs윤형선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전 국민 관심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뉴스캔=장덕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민의 경기지사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를 지켜보는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특히 경기도민들이 50대 후보와 60대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는 타 지역 선거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포인트입니다.

역대 경기도지사 선거를 보면, 1대부터 7대까지 예외없이 40대 후반, 50대 초반만 당선된 전국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는, 서울시장과 함께 한국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리인 만큼 그동안 경기도민들은 차기 경기도지사에 미래가 유망한 40~50대 후보를 선택해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 7차례 당선자 평균 연령 52.57세...경기도 역동성, 후보 선택 영향

제1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46세인 민주자유당 이인제 후보가 40.56%를 얻어 53세인 민주당 장경우(29.6%)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기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제2회에서는 여당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 임창열(54세) 후보가 한나라당 손학규(50세) 후보를 이겼습니다.

제3회에서는 54세인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당시 61세로 경제부총리와 기아 사장을 역임한 새천년민주당 진념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제4회 선거는 한나라당 김문수(54세) 후보가 동년배인 진대제 후보를, 5회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김문수(58세) 지사가 야권 단일후보였던 50세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근소한 차이지만 이겨 방어전에 성공합니다.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49세였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김대중대통령 정책기획수석과 노무현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67세) 후보를 이겼고 제7회 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3세 동년배이자 재선에 나선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이기고 대권반열에 올라섭니다.

지난 7차례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당선자는 46세인 이인제 후보, 최고령(?) 당선자는 58세(재선) 김문수 후보로 당선자 평균 연령은 52.57세입니다.

역대 경기도지사 당선 당시 연령(자료=선관위)
역대 경기도지사 당선 당시 연령(자료=선관위/당선시 나이)

이에 대해 경기도 수원 토박이인 차(72) 모씨는 "경기도는 과거부터, 특히 70년대 이후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이주한 주민들이 원주민들보다 더 많은,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대한민국 성장의 중추지역"이라며 "이 같은 특성이 경기도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경기도 주민 구성도 젊은 후보 선택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경기도는 전국 8개 광역자치도 중 지역 주민 평균 연령이 42.1세로 가장 낮습니다. 남성 평균연령(41.2세) 여성평균연령(43세)도 가장 낮아 주요 시도 단체 중 가장 젊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들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선택한다면 지난 7차례 선거처럼 50대 후보 당선 공식이 유지됩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방선거 27년 만에 처음으로 '60대 후보' 선택이라는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게 됩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1957년생으로 현재 65세이고 김은혜 후보는 1971년생으로 현재 51세입니다.

경기도 지사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자료=선관위)
경기도 지사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자료=선관위)

김동연 후보는 미국 미시간대 정책학 박사로 문재인 전 대통령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낸 정통관료 출신입니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연세대 문학석사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국회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을 역임한 MBC 기자출신입니다.

현재 두 후보 간의 당선가능성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중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초박빙입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정치신인 동네의사 윤형선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구을과 함께 최대 격전지이자 그 결과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최고 관심지입니다.

27일과 28일 사전투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경기도민의 선택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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