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등 이용 많지만 전화 및 어플 간 시스템 연동 안돼 불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서울시에 어플 · 전화 신청 및 취소시스템 연동 요청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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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캔=황경숙 기자] "출퇴근 시간에 바우처택시를 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며칠 전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전화로 겨우 접수했지만 차량배정이 되질 않아 다른 교통수단(버스,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전화로 취소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대중교통을 타러 가는 내내 전화를 붙들고 있어야 했습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전한 시각장애인 A씨의 실세 사례입니다.

택시는 급할 때 가장 이용하기 편한 대중교통입니다. 

시각장애인은 여러 환경적인 이유로 특히 택시를 더욱 선호합니다. 시각장애인은 버스 정차 위치 및 번호 확인이 어렵기도 하고 넓은 지하철 역사에서 목적지까지 찾아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는 조금 다른 택시를 탑니다.

일반 콜택시와 달리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를 위해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합니다.

서울에서 보행상 장애가 있는 중증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장애인콜택시를, 휠체어를 타지 않는 중증의 시각 또는 신장장애인은 복지콜과 바우처택시(나비콜, 엔콜, 마카롱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복지콜보다 바우처택시를 많이 이용합니다. 

복지콜은 158대로 적고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바우처택시는 조금 더 비싸지만 일반 택시를 이용해 배차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0년 서울 바우처택시 이용 건수는 약 40만 건에 육박하여, 도입 첫 해인 2017년 약 9만 건 대비 4.4배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인기 많은 바우처택시도 불편함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바우처택시 콜센터와의 전화 연결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콜센터는 각 회사의 일반 콜센터와 분리되어 있으며, 인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콜이 몰리는 등 시간대에 따라서 전화 연결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근 어플로도 콜을 신청 및 취소할 수 있게 시스템이 개편되었습니다.

이제는 신청과 취소시스템이 연동되지 않아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우처택시는 각각 신청한 방법으로 취소가 가능하며, 전화는 어플 신청 건도 취소 가능합니다. 

반대로 전화 신청 건은 어플로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전화로 신청한 건 전화로만 취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신청이 많은 시간대는 전화 연결도 쉽지 않을뿐더러, 몇 번의 클릭을 거쳐야 하는 어플보다 전화가 신청 및 취소가 훨씬 편리합니다. 

신청 방법에 상관없이 취소도 어떤 방식으로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에 어플과 전화의 신청 및 취소시스템이 연동되도록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daf.or.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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