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일부 지도부 임명...국민 아닌 지도부 눈치"
"한 장관, 최소 김의겸 비례대표 의원보다 잘하고 있는 것" 

국민의힘 차기 예비당권주자 조경태 의원이 25일 비례대표 폐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했다.(사진=의원실)
국민의힘 차기 예비당권주자 조경태 의원이 25일 비례대표 폐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했다.(사진=의원실)

[뉴스캔=장덕수 기자]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폐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차기 당 대표 경선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이 25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라도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비례대표 폐지’ 논의에 나서야 한다"면서 "비례대표 제도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그 의미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지난 10월 4일, 국회에는 비례대표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국회법 등 4개의 관련 법안들이 올라왔다.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현행 47명의 비례대표를 최대 173명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진정 국민의 신뢰를 원한다면, 비례대표 확대가 아니라 비례대표 폐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 자체가 국민이 뽑는 것이 아니라 일부 지도부가 임명하고 있어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비례대표의 취지는 사라지고 계파정치, 줄 세우기, 기득권 지키기 수단으로 활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결국 비례대표 제도가 민의를 대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소신 있는 정치활동보다는 자신들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준 일부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나 대외 여건은 어느 때 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라도 비례대표 폐지를 통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 의석수를 대폭 줄여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도록 하자"라며 "다음 22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비례대표제를 없애고 국회의원 숫자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한동훈 장관 평가에 대한 질문에 “제가 봤을 때는 최소한 김의겸이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님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우회적으로 김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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