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토, 32만104개의 폭발물 충격
CO₂ 방출 3300만t...재건에 추가 4870만t

일러스트=뉴스캔 이하나 기자
일러스트=뉴스캔 이하나 기자

[뉴스캔=이건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양국간 전쟁이 1년을 맞은 가운데 이로 인한 환경 피해액이 514억달러(약66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 환경부와 과학자,변호사, 환경단체 등이 조사한 결과다.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환경부는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생태계 파괴 관련 신고 230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역대 전쟁에서 전시 환경 파괴 내역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지난 1년간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17만4000㎢에 달하는 국토의 3분의 1 정도가 잠재적 위험 상태에 빠졌다.

특히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토는 32만104개의 폭발물 충격을 받았다. 자연보호구역 160곳과 습지 16곳, 생물권 2곳 등 동물 600종과 식물 880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 외 환경 피해 사례로는 독성 연기, 오염된 강, 토양 중독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쟁으로 공기중으로 방출된 이산화탄소(CO₂)규모만 3300만t(톤)으로 추산되며 전후 재건을 위해 4870만t이 추가 방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크라이나 환경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침략국 러시아의 '생태계 파괴'를 신고받는 핫라인까지 개설했다. 지금까지 신고된 건 수만 2300건이 넘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국제형사법정에 생태계 파괴범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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