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4.5톤급 상용차 개발로 LPG업계는 연료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LNG의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까´.

중소형 LPG상용차 개발사업에 쏠린 업계의 시선이 뜨겁다.

오는 2010년까지 LPG를 사용하는 용량 5.9L, 출력 240마력의 트럭엔진을 개발, 향후 경차부터 4.5톤급 트럭까지 LPG를 연료로 하는 수요층을 확대한다는 업계의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연구개발은 중소형급 이하는 LPG연료가, 그 이상의 대형급은 LNG연료로 시장을 임의 분담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버스 등의 대형차 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는 천연가스 시장의 물밑견제도 만만치 않다.

지난 1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기계연구원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타타대우상용차 등 15개 연구참여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이같은 내용을 놓고 ´중소형 LPG상용차 개발사업´의 1차년도 연구성과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 예산을 비롯, 4년간 170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는 기존 차량보다 성능이 20% 가량 향상된 240마력급 LPLI 상용차 엔진을 개발하는 것.

이 트럭 엔진은 미래 배출가스 자동차 기준으로 적용될 전망인 유로-V(유로화이브)를 충족시켜야 하며 내구수명은 기존트럭과 동일하고 효율은 15% 증가시키는 고품질 차량을 지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대로 개발된다면 경유트럭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의 상당부분을 LPG연료가 점유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날 총괄 연구책임자인 강건용 기계연구원 박사는 "1차년도 연구목표인 엔진부품 설계와 시제엔진 제작, 시제 EMS 개발, 차량 설계와 엔진탑재 설계, 연료품질 성능 평가 등 대부분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4차년도까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친환경적이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차량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개발 몫을 담당한 조칠현 타타대우차 부장은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LPG차 개발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소형부터 대형화물차까지 LNGㆍCNG와 함께 가스차량 개발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특허법인 화우 변리사는 "전 세계 중소형 LPG상용차 기술 분야는 국내특허가 74%로 매우 높다"며 "반면 중소형 LPG연료와 차량분야 특허 비중이 매우 낮은 만큼 이들 분야가 상대적 공백기술일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시됐다. 강광규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경유승용차 시판은 LPG차 산업 발전에 대한 또 다른 도전적 요인"이라며 "이같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LPG엔진 개조 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강원도처럼 도시가스 배관망이 없는 곳 위주로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LPG차 보급 확대에 대한 정부의 어떠한 가시적 전략도 설정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및 보급프로그램과 보급대상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중소형 LPG상용차 세미나에서 관계자가 개발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이상복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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