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바이오디젤의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자트로파 투자에 대한 허위 또는 과장 광고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자트로파 농장을 분양중이거나 예정인 일부 업체들이 ´월수익 50만~150만원을 보장합니다´라는 문구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전문업체인 것처럼 꾸미고 있지만 실상 이들은 기업 부동산에 불과하다. 또 이들 업체가 유수의 언론을 이용해 기사로 꾸민 과장ㆍ허위 광고로 투자자의 사실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자트로파 농장을 경영한다는 A업체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빙자해 현지 정부와의 협약 서류를 허위로 꾸몄다. 경쟁업체가 주(駐)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한 투자자는 A업체와 은행으로부터 원금보장증서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도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한 회사에서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인 이 회사는 투자자 모집을 중단한 상태다.

비슷한 형식으로 사업체를 차린 B업체도 과장 광고를 내고 있어 투자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업체는 ´바이오원유 판매 수익금을 확정 지급한다´는 제목의 과장광고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업체 관계자 안 모씨는 "회사가 1000ha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4ha(3만9669㎡ㆍ1만2000평)씩 나눠 일반인에게 분양하고 있다"며 "4ha의 농지를 3400만원에 분양하고 있으며 2년차 월 50만원, 11년차부터 월 15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자사가 인도네시아 국립농대인 보고르 대학, 제주도 농업기술연구원 등 잘 알려진 기관과 함께 자트로파 연구를 위탁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생산된 바이오디젤은 인도네시아 정유사인 뽀브르따미나에서 구매하기로 MOU를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안 씨는 "현재까지 118명이 투자를 신청했고 150명이 차면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며 "광고가 나간 이후 투자 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가 거래하고 있는 A은행을 조회한 결과 투자금을 예치한 사람은 아직 없으며 단 1명만이 계약금 100만원을 예치한 상태다.

이들 업체로 인한 피해 사례는 아직까지 고발되거나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추후 국내 바이오디젤 업체에 미칠 약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업체가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자트로파 농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벌였지만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채 갑자기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김철안 바이오디젤협회 사무국장은 "향후 국내 바이오디젤 제조업체가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나가 플랜테이션 활동을 할 수도 있는데 이들 사기업체로 인해 한국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퍼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조민영기자   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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